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685

귀가

브런치, 한강변 '벨라온'에서 시작~ 한강변의 오전 카페는ᆢ늘 상큼하다 장미 정원과 금계국 무리의 꽃밭 은하수처럼 고운~ 유월이다 능내, 연꽃 마을, 그리고 마현 마을과 남한강~ 시간은 강물이 되어 흐른다 북한강으로 줄기를 튼다 늦은 점심은 북한강변 맛집, '정원가든', 도토리 전병, 막국수, 묵밥~ 포식?을 하고, 저녁 거리로 도토리 만두를 포장~ 강변을 지나는 길, 테라로사를 백미터쯤ᆢ못미치면 카페, '느린 정원'이 있다 나무와 쇠~ 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가든 커피와 케익은~ 황홀하다 자연과 장식이 어우러지는 산책 돌아갈 시간, 상추와 몇몇 푸성귀들을 수확하고~ 이제, 우리는~ 집으로 간다 ㆍ ㆍ 귀가/BK 돌아가야지 더 큰 행복을 두고 왔잖아

저축

그림다 2019년 5월의 가족 여행 1일차 우리는, 북한산, 둘레길 카페에서 커피를 테이크 아웃~ 하고 봉미산과 단월산, 국립양평치유의 숲,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을 받고~ 치유의 숲, 산책을 하고 양동초등학교 고송분교 교정을 거닐고 중미산 아래, 맛집 뜨락에서 곤드레밥 정식을 먹고 중미산 천문대에 올라, 달과 별들을 보았다 (예약 필수, 마지막 달 사진은 실제 촬영~) 그리고, 한화리조트에서 1박~ 꿈결로~ ㆍ ㆍ 저축/BK 오늘도 딱 하루치의 행복을 모았다

회상

2021년 2월 11일 베이커리 카페, 버터우드~ 양주에 있다 지난 해 늦가을 오픈, 천연 버터와 유기농빵이 모토 외쿡스런 오두막집, 목조 건물 제법 넓은 내추럴 가든이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미쿡, 혹은 유럽식 구조 예쁜 장식들 돌벽에 공예스런 문 아늑한 느낌 창밖도 느낌이 있다 미러샷은 기본 빵을 담으러 고르시는 중 포장도 하고 2층 테라스에서 커피와 빵, 노닥거림 산책길이 이어진다 가급적 오전이 여유롭다 휴일의 반나절 회상/BK 이렇게 평화로운 날이 있었다 반쯤 투명하게 들어오는 햇살만큼 따뜻한 정겹게 김이 오르는 커피향만큼 감미로운 어깨에 가볍게 닿는 화초의 잎새만큼 부드러운 이렇게 평화로운 날이 있었다 언젠가 나는, 그리워하리 https://youtu.be/Ih6sztkFfNw

꽃을 보면, 평창동의 뜰

2016년ᆢ이 무렵, 4월, 그 시절 우리집의 꽃들ᆢ 그 해 겨울에, 우린ᆢ집을 두고 떠났지ᆢ 꽃을 보면/BK 꽃을 보면 꽃처럼 곱게 피고 싶어요 꽃을 보면 꽃처럼 열심히 살고 싶어요 꽃을 보면 꽃처럼 귀하게 지고 싶어요 꽃이 지는 날 오래된 사랑도 지고 있다 낡은 셔츠를 걸치고 친구를 만나러 가던 날 꽃잎이 떨어지는 나무 아래로 이별이라는 쪽지가 왔다 친구에게 소주 몇 병을 들고 꽃나무 아래로 오라 했다 낙엽이 아닌 꽃이 지는 날 꽃나무 아래 술잔으로 꽃잎들은 떨어지는데 오래된 기억, 오래된 사랑도 꽃잎들 사이로 떨어져 내리는데 봄이 가듯 사랑도 가고 오늘 하루도 셔츠처럼 낡아만 간다 봄에 내리는 눈은 벚꽃잎들이 되어 바람에 날리고 가을에 내리는 눈은 메밀꽃이 되어 흙 위에 쌓인다 편린이 되어 부서지고..

상융 선생님께서 이렇게 그려서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언젠가 아내의 사진을 폿팅하였습니다 상융 선생님께서 이렇게 그려서 보내주셨습니다 감동~ 그리고 한번 더 감사를 드립니다 서른 한번째 결혼 기념일을 앞두고 아내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너무 좋아합니다 선생님께서 깜짝 선물로 주신 우리 부부의 초상 내일도 오늘이 되게 하소서 한솥밥 먹으며 살아온 시간 우왕좌왕 아웅다웅 그 세월 어느새 반 평생이 흘러갔네 사계절이 서른하고도 한 번 모든 날이 봄은 아니었지만 계절은 저마다 맛이 다르지 더위도 추위도 함께 겪으며 희노애락 쌓여갈 남은 길도 솥이 닳도록 잘 살아가보자 세상살이가 굴곡이 져도 삶의 지형이 울퉁불퉁해도 삼각대의 3개 다리처럼 꿋꿋이 버티고 함께 한 우리는 셋이었지 혼자 다녀와서 좋았던 곳은 늘 한 번 더 함께 갔다 그들은 풍경을 보고, 나는 그..

당신 그림

지난 해 8월, 불현듯 온 선물, 아내를 그려주셨다 이상융 선생님 아직 아내에게는 비밀이다 코로나19, 2단계가 내려가는대로~ 전하리라 그리고, 지난 결혼 기념일에 전하였다 언젠가, sns에 올린 사진을 보시고 그리셨다 감사에 더하여 감동이다 누군가에게 나도, 이만큼의 감동을 준 적이 있었던가 ᆞ ᆞ 지난 2월에는 나의 초상이 왔다. 그로부터 . . 감사에 더하여 더하고 싶습니다. 더할 것이 있다면 받음이 끝이 없어서, 무얼 더하여야 할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 . 아내의 초상은 두 번째이다 수년전에, 몽마르뜨 언덕의 화가에게, 폰에 있는 아내의 사진을 전하며 초상을 부탁하였다 제법 추웠던 날~ 그녀는, 장갑을 벗고 왼손으로 폰을 들고 오른손으로 그렸다 왼손 장갑을 끼지 않았다 물었더니, 왼손으로 사랑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