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휴일 이야기
화가의 밥집~ 으로 가자
곤드레밥을 먹으러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장식들
그의 해바라기 그림이
담쟁이 안에서 빛나고 있다
'영업중'~ 다소 이른 휴일의 아침
입구부터
그의 그림들이 전시된다
아주 오래전,
미대생이었을 때의 작품
수십년이 흐른 지금껏
그림들은 그려지고 있다
축복을 받고
특히, 아래쪽
그의 가족, 아들과 며느리, 손주
.
.
나의 가족은
갤러리 안에서
곤드레밥을 드시는 중
밖의 풍경이 곱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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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위스~ 디저트 카페로~
카페도 땅도
낮고 넓음의 여유
아이는 커다란 블루베리 나무에
폭~ 빠졌다
주변의 여유로움ᆢ들판
밤나무꽃, 향기를 실어오는
햇살의 그림들
저~기~ 멀리ᆢ 미러샷
커튼이 흔들린다.
밤꽃 향기를 담은 바람결에
달고나~와 아이스 커피
창밖, 휴일의 첫날
맥스웰 방정식-부부
180도가 다른 커플이
90도는 서로 양보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삶
수시로 어긋나더라도
중심은 변하지 않고
좌우로 흔들리더라도
언제나 복귀하는 삶
너의 존재가
나의 존재 이유가 되고
나의 존재가
너의 존재 이유가 되는 삶
세상의 어둠을 비추는
약한 빛이라도 되고
소외된 이들을 받치는
작은 힘이라도 되는 삶
서로 다른 두 인생이
하나임을 깨닫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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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
점저
아이야
너는 바람을 닮았구나
모르게 다가와서
나를
흔들어 놓는 바람을
너는 햇살을 닮았구나
멀리 있어도
나를
따뜻하게 하는 햇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