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아이야

BK(우정) 2022. 6. 12. 07:00

 

어느 휴일 이야기

 

화가의 밥집~ 으로 가자

곤드레밥을 먹으러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장식들

 

그의 해바라기 그림이

담쟁이 안에서 빛나고 있다

 

 

'영업중'~ 다소 이른 휴일의 아침

 

 

 

입구부터

그의 그림들이 전시된다

 

아주 오래전,

미대생이었을 때의 작품

수십년이 흐른 지금껏

그림들은 그려지고 있다

 

 

 

축복을 받고

특히, 아래쪽

그의 가족,  아들과 며느리, 손주

.

.

 

 

나의 가족은

갤러리 안에서

곤드레밥을 드시는 중

 

밖의 풍경이 곱다

 

.

.

 

 

다위스~ 디저트 카페로~

 

카페도 땅도

낮고 넓음의 여유

아이는 커다란 블루베리 나무에

폭~ 빠졌다

 

 

주변의 여유로움ᆢ들판

밤나무꽃, 향기를 실어오는

햇살의 그림들

 

 

저~기~ 멀리ᆢ 미러샷

 

 

커튼이 흔들린다.

밤꽃 향기를 담은 바람결에

 

 

달고나~와 아이스 커피

 

 

창밖, 휴일의 첫날

 

 

맥스웰 방정식-부부

 

180도가 다른 커플이

90도는 서로 양보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삶

 

수시로 어긋나더라도

중심은 변하지 않고

좌우로 흔들리더라도

언제나 복귀하는 삶

 

너의 존재가

나의 존재 이유가 되고

나의 존재가

너의 존재 이유가 되는 삶

 

세상의 어둠을 비추는

약한 빛이라도 되고

소외된 이들을 받치는

작은 힘이라도 되는 삶

 

서로 다른 두 인생이

하나임을 깨닫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

 

오는 길

점저

 

 

아이야

 

너는 바람을 닮았구나

모르게 다가와서

나를

흔들어 놓는 바람을

 

너는 햇살을 닮았구나

멀리 있어도

나를

따뜻하게 하는 햇살을

 

 

휴일의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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