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포토는~ 詩畵로*

외로운 길을 지나며

BK(우정) 2021. 9. 18. 20:18

뉴욕을 출발하는 날부터

비가 내렸다

미국 동부, 북쪽의 끝

아카디아 국립공원을 향하여

500마일을 가는 길

 

뉴헤이븐, 프로비던스, 폴 리버,

보스톤, 포츠머스, 브런즈웍,

로클랜드, 벨페스트,

엘즈워스

그리고 사우스 웨스트 하버

 

마을마다, 도시마다

천천히, 일정이 없이 머물렀기에

이름들은 지금도 생생하다

 

아카디아에서는 얼마나 머무를지

여정이 안개처럼 희미하던 시절

그런 앞날을 내심 즐기던 날

 

커피 생각으로 들렀던

어느 작은 마을

풀밭 너머

언덕 위의 집을 보던 순간

여행도, 여정도 모두

꿈결이었다

 

김영남 화가

꿈결을 더 몽환적으로 묘사하였다

 

덧없이, 뜻도 없이 지나간 날들

그 날들을

불현듯 소환하여 준

그의 그림에 감사한다

 

 

 

미국 북동부, 1번 국도의 마을

 

외로운 길을 지나며

 

풍경이 외로워도 인적이 드물어도

가야할 길은 가야할 길

뒤를 돌아보아도 앞을 바라보아도

외롭지 않은 길이 어디 있겠는가

 

외롭지 않은 척 웃어도 보겠지만

외로운 것은 외로운 것

그 길에도 꽃은 피고 물은 흐르고

묘지 속의 이들도 편히 누워 있다

 

 

김영남 화가

 

미국, 동북쪽의 끝을 간다 (daum.net)

 

미국, 동북쪽의 끝을 간다

미국, 동북쪽의 끝을 간다 사람들은 흔히 캘리포니아 1번 도로를 최고의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일컫지만 미국의 동북부 해안에도 1번 도로는 있다 뉴욕에서 보스톤을 지나 더욱 북쪽으로 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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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3일, 아침 출근길 8시쯤, 아뜰리에에 나오신다는 금경환 화가 그에게는 왠지 하양과 초록ᆢ 스노우 사파이어~ 가 어울릴 듯 하다~ 집에서 머지 않은, 세절역 인근ᆢ 그의 작업실, 3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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