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샤텔을 걸었다
딱히 갈 곳도, 들를 곳도 없었다
어둠에서는 밝음으로
밝음에서는 어둠으로 걷는데
어느새 어둠이 전체를 덮어간다
먹구름과 어둠
저녁비라도 내릴 듯 하다
멀리 바닷가의 끝
홀로 앉아 바다를 보는 이
뒷모습이 보인다
내가 저 곳에 이르기까지
그가 있음이 좋을까
떠남이 편할까
괜한 생각을 하며 걸어간다
이 도시는 비가 종종 내린다
김영남 화가
얼개를 툭툭 스케치하였지만
먼 그 사람을 놓치지 않았다
하늘은 파란색, 관념을
보라빛으로 넓힌다
더 밝게 그렸지만 여백의 공간일 뿐
그 날, 나의 느낌을 캐치하였다
어두운 곳을 걸을수록
떠오르는 상상과 꿈으로
내면은 밝아진다
어둠을 걷다
낮과 밤의 경계
어둠이 밝음을 덮고 있다
저 멀리
오늘을 살아온 세상이 보이고
지금 나는
어둠 속으로 물러나 있다
어둠을 걸으면
밝음은 멀어지고
보이지 않는 언어들이 다가온다
추억과 사랑
우정과 인연
애증과 갈등
용서와 화해
밝음을 살아가느라
그 빛에 가려 멀어져 가는
더없이 소중한 언어들이여
어둠을 걸으며
공간이 아닌 시간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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