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던 어느 날
하늘과 땅이
하얀 빛이던 날
자동차도 시간도
더디게 가던 날
마른 안개꽃 위를
눈꽃이 덮던 날
카페에서 하얀 눈을
바라만 보던 날
눈 내리던 어느 날
돌아가고픈 곳도
떠나고픈 곳도
생각나지 않던 날
텅 빈 마음
초점 잃은 눈동자
그렇게 머무르던 날
머물러서 좋았고
바라보아서 좋았던 날
눈 내리던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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