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나의 카메라는 사막의 별을 담을 수가 없었다

BK(우정) 2020. 6. 22. 05:15

 

 

나의 카메라는 사막의 별을 담을 수가 없었다

 

 

사막의 별은

슬픔 속에 뜬다

 

극도의 소멸이 있는 곳

몇몇 존재하는 생명만이

그 거동과 호흡을 극소화하며

가냘픈 생명을 잇는 곳

 

사막의 별은

희망으로 뜬다

 

궁핍한 생명들의 희망

그 위로의 빛은 가냘파

도시의 빛에 익숙한 카메라로는

담을 수가 없는 곳

 

도시의 절망마저

사막에서는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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