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은 눈물처럼
살아 온 사연들이
시린 가슴을 메이고
정수리까지 차 올라
맑은 눈에서 뚝뚝 떨어진다
깊은 곳으로부터
수맥을 타고 올라 잎이 되던 날
살아온 상처들은 문신이 되어
비바람을 맞은 잎들에 서리가 앉아
이제는
높고 험한 곳에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날
눈물로 찾은 산골에는
슬픈 사연들이 낙엽이 되어
아래로 툭툭 떨어지고 있었다
'우정의 글 > 우정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콤한 회상 (0) | 2020.06.22 |
---|---|
눈 내리던 어느 날 (0) | 2020.06.22 |
나의 카메라는 사막의 별을 담을 수가 없었다 (0) | 2020.06.22 |
길 위에서의 자조 (0) | 2020.05.10 |
길들여지기 (0) | 2020.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