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낙엽은 눈물처럼

BK(우정) 2020. 6. 22. 05:17

 

 

낙엽은 눈물처럼

 

 

살아 온 사연들이

시린 가슴을 메이고

정수리까지 차 올라

맑은 눈에서 뚝뚝 떨어진다

 

깊은 곳으로부터

수맥을 타고 올라 잎이 되던 날

 

살아온 상처들은 문신이 되어

비바람을 맞은 잎들에 서리가 앉아

 

이제는

높고 험한 곳에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날

 

눈물로 찾은 산골에는

슬픈 사연들이 낙엽이 되어

아래로 툭툭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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