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길 위에서의 자조

BK(우정) 2020. 5. 10. 16:21




위에서의 자조

 

어린

빛을 향하여 걸었네

밝은 곳에는

무언가 즐거운 일이

있는 줄로 알았네

 

젊은

곳을 향하여 걸었네

모르는 곳에는

무언가 새로운 일이

있는 줄로 알았네

 

살아가면서

길이 있는 곳만 걸었네

모두가 다니는

넘어질 일이

없는 줄로 알았네

 

빛이 있는 곳에도

슬픔이 있었고

곳에도

새로운 일은 없었네

 

위를 걸어도

무수히 넘어졌으며

모두가 다닌 길도

돌아보니 나만의 길이었네

 

나이가 드니

오늘만 걸어가고 있네

어제의 추억도

내일의 꿈도

잊어버리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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