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의 상념 1306

길 잃은 길손이여

서대문 형무소에는 사형장 입구에 미루나무가 있다 독립운동을 하다가 피체된 분들이 사형을 당하기 직전 나라 잃은 설움으로 통곡을 하며 기대어 울던 나무 그래서 그 나무는 '통곡의 미루나무'라 불리운다 그들이 목숨을 바친 나라 요즘 정치를 한다는 이들이 욕망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나라 백성을 뒤로 한 추한 정쟁과 정권욕을 보며 갈 길을 잃은 나라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저 미루나무는 길 잃은 길손이여 길 잃은 길손이여 앞만 보고 가지 말고 뒤도 보고 갈 지어다 걸어온 길 모르면 걸어갈 길 모르니 어떻게 왔는지 생각부터 할 지어다 길 잃은 길손이여 너를 보고 가지 말고 길을 보고 갈 지어다 걷기 위한 길이 아닌 가기 위한 길이니 어디로 갈 것인지 생각부터 할 지어다 80년대 (daum.net) 8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