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의 상념/풍경의 사색

길 잃은 길손이여

BK(우정) 2016. 10. 14. 21:09

 

서대문 형무소에는

사형장 입구에 미루나무가 있다

독립운동을 하다가 피체된 분들이

사형을 당하기 직전

나라 잃은 설움으로 통곡을 하며

기대어 울던 나무

그래서 그 나무는

'통곡의 미루나무'라 불리운다

 

그들이 목숨을 바친 나라

요즘 정치를 한다는 이들이

욕망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나라

백성을 뒤로 한

추한 정쟁과 정권욕을 보며

갈 길을 잃은 나라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저 미루나무는

 

 

 잃은 길손이여

 

 잃은 길손이여

 

앞만 보고 가지 말고

뒤도 보고  지어다

 

걸어온  모르면

걸어갈  모르니

어떻게 왔는지

생각부터  지어다

 

 잃은 길손이여

 

너를 보고 가지 말고

길을 보고  지어다

 

걷기 위한 길이 아닌

가기 위한 길이니

어디로  것인지

생각부터  지어다

 

 

80년대 (daum.net)

 

80년대

80년대 한시절 아픔으로 끝나지 않았다 아픔을 못이겨서 영혼이 된 이들도 있었고 그 아픔을 장식하고 포장을 하여 처세로 살아가며 댓가를 얻는 이들도 있다 아픔은 그저 그리움일 뿐 젊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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