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의 상념/풍경의 사색 437

비 그친 아침

비가 그친 아침 보도 블록도 초록 잎새도 여전히 젖어 있다 ㆍ ㆍ 비 그친 아침/BK 출근길. 비에 젖은 마음이 마르기까지는 여유가 있다. 젖은 채 낮게 땅을 향하여 드리운 시간, 발자국 소리도 낮다. 바람 소리, 새 소리도 멀리 가지 못한다. 담배 연기도 비틀거리며 오른다. 멀리서 느릿느릿 오는 버스. 시간도 뒤뚱거린다. 오늘 저녁까지는 이렇게 젖은 채로 있으면 좋겠다. 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