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 1607

그 맛

양평, 옥천, 냉면의 고장 나름,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마을이다 허름한?~ 시골집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한 집만 찾고 있다 황해도식 냉면과 함께 특히, 수육이 좋다 (고읍냉면, 양펑) ㆍ ㆍ 그 맛/BK 이웃집 돼지가 죽으면 내장을 들어내고 푹 삶아서 마을 잔치를 하였고 사람들은 얼마라도 추렴하여 이웃집 손실을 메워주었다 그래서 돼지고기 수육은 정겹게도 맛이 있다

가을 창가에서 시를 읽으며

북카페는 조용하고, 책이 많고, 커피와 나름 괜찮은 창밖 풍경이 있어야 한다 블루 박스가 그렇다 그래서 나는, 파주출판단지에서 일정이 있을 때는 한시간 여유를 두고 간다 시집 한 권 읽기에 적당한 시간~ (블루 박스, 파주) ㆍ ㆍ 가을 창가에서 시를 읽으며/BK 시월, 가을 창가에서 시를 읽으면 높고 푸른 하늘에서 옛노래가 들려오고 창밖의 수양버들은 여유로이 리듬을 탄다 조금 열어 놓은 창문 상큼한 가을 바람이 책갈피를 흔들고 커피향이 은은히 진동을 하는, 오전 열한시 나는, 밤 열한시까지라도 머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