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바다로 강으로 산으로 정처없이 떠도는 날 오늘의 자유~ . . 자유/BK 정처없이 떠돌면 만나게 되지 푸른 숲 맑은 물 시원한 바람을 기약없이 떠돌면 만나게 되지 자유 또 자유 완전한 자유를 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2016.01.26
국화를 만나며 Photo. by BK 국화를 만나며 가을에 찬 서리를 맞으며 피어난 너는 여느 꽃과는 다르리라. 굳이 사군자라 칭하지 않아도 너의 기품과 절개는 고고하기만 하다. 가을 창가에 네가 있어 외로움은 고귀함으로 피어나며 가을 뜨락에 네가 있어 적막함은 평안함으로 피어난다. 이리 너를 벗하여 .. 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2015.11.30
산책의 풍경 오랜만의 뒷마을 산책 앞마을 저택촌은 차를 타고 지나지만 뒷마을 산동네는 천천히 걷는다 스칠뻔한 풍경, 숨어있던 이야기가 천천히 나에게로 온다~ . . 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2015.09.29
오피스 화원 Photo. by BL 크고 작은 행사가 끝난 후 일회성 소모품으로 버려진 화분들 고사 직전, 미화원 아저씨가 SOS를 친다 흙을 솎아주고 빛과 물을 주고 잎을 닦고 온기를 넣으면 푸르게 다시 일어선다 지난 날의 아픔은 잊어버리고 ㆍ ㆍ ㆍ 오피스 화원/BK 추운 땅에서 살 수 없는 것들이 추운 땅으로 와 방치되는 고통 집 밖에서 살 수 없는 이들이 집 밖으로 나와 떠도는 고통 아픔 속에서 살 수 없는 마음이 아픔을 겪으며 휘청이는 고통 우리 넉넉한 빛과 물과 따뜻함 조금만 나누어도 치유되는 고통 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2015.09.16
이팝나무 꽃 이팝나무 꽃/BK 立夏에 피어나고 쌀밥을 닮은 소복한 꽃 그래서 이팝나무란다 보릿고개 무렵에 피는 꽃 그래서 눈으로 나마 허기를 채우던 꽃이란다 꽃말은 '영원한 사랑' 꽃이 많이 필수록 올해는 풍년이란다 가난한 마음들 속에 사랑이 피어나도록 더욱 풍성히도 피었단다 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2015.06.29
삶의 마음 일본 주택가, 출입문 앞의 작은 화단들 이를 보는 즐거움으로 아침 산책을 한다 작은 땅을 더 없이 고귀하게 만드는 멋 그 곱고 소박한 마음들을 존경하며~ ㆍ ㆍ 삶의 마음/BK 작은 공간에서 큰 행복을 가꾸는 일 큰 결심이 아니라 작은 실천으로 시작한다 한 뼘 땅에도 꽃 넝쿨이 오르고 .. 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2015.03.01
탄천에서 탄천에서 숯이 흐르는 검은 물, '검내'라 하였던가 그 곳 탄천에도 가을빛이 짙게 물들고 있다 삼성동과 분당, 문명의 두 마을을 잇는 길 그 길은 의외로 향토스럽고 고즈넉하다 삼성역에서 태평역, 10여키로를 걸으며 이것저것 생각하며, 이리저리 가을을 보며 스케줄 간의 세시간 여유를.. 삶의 이야기들/전원일기* 201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