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 954

미아

포트 캐닝 공원, Fort Canning Park 싱가포르의 남동부, 언덕 위의 공원, 약 40만 ㎢의 면적, 산이 없는 싱가포르에서 군사적으로 요지이었던 곳, 한때는 말레이 왕이 요새를 쌓기도 했다 1820년대에 래플스 경, (Sir Stamford Raffles,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이 주거지로 삼으면서 행정상의 중심지가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다시 요새로 사용되었다 지금은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이 있다 한적하다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빙~ 둘렀다 홀로 도는 시계 바늘처럼~ ㆍ ㆍ 미아/BK 들판이에요 모두가 들판이에요 바람마저도 방황을 해요 햇빛도 길을 잃어요 눈 앞의 이정표가 얼마만큼의 목적지를 일러주나요 이정표를 따르더라도 뭐가, 얼마나 달라지겠어요 그저 모두가 들판이에요 우리..

향수

싱가포르에는 이슬람 거리가 있다 술탄 모스크(마지드 술탄)를 중심으로 하지 래인, 바그다드 거리, 칸다하르 거리, 부소라 거리, 그리고 무스카트 거리 향수, 고향을 그리워하는~ 그들만의 추억, 향수가 있다 ㆍ ㆍ 향수/BK 검게 떨어진 목련이 다시 피고 꺾인 갈대가 일어서는 마음이 있다 힘에 겨워서 털썩 주저앉더라도 웃음이 스치는 옛모습이 있다 나 지금, 노쇠하고 초라하여도 생각만으로 반짝이는 고향이 있다 언젠가 떠나는 날, 어딘가에서 떠올리며 눈감을 수 있는 향수가 있다

서대문 방황

서울시, 오전과 점심 회의 오후 4시 또 다른~ 상공회의소 회의까지는 두세시간 여유가 있다 옛 추억을 찾아 걷는 도심의 산책 . . 기분 좋은 낮술을 드시려거든 서대문역 7번 출구로 나오세요 통술집 나보다 한살 많은 '서울미래유산'에서 갈비, 껍데기, 곱창과 막걸리 80년대의 맛이 따라옵니다 2차는, 바로 옆, PUB에서 바이젠, 에일, IPA로~ 바로 아래, 쥬씨 옆~ 밀라노 커피에서 밀라노 커피를 들고 (주스도 좋음~) 옛 생각나는 건널목, 철길을 건너면 밀양돼지국밥집, 드라마 단골출연장소~ 맛도 따라갑니다 이른 해장을 하고 십자가 길을 들어서면, 약현성당 꼬마 명동성당에서의 산책과 회개~ 걷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ㆍ ㆍ 서대문 방황/BK 그저 덤으로 주어지는 시간도 있다 목적지가 없이 서두르는 걸음..

궁금

금천마을에서 주전항까지, 3키로 정도 일단, 금천마을, 바닷가 국밥집에서 요기를 하고 구암 마을 쪽으로 걷는다 여전히 왼편에는 바다 ᆢ 티없이 잔잔하다. 지금의 내 마음처럼 버려진? 거울이 쓸쓸할까 순간의 내 모습을 비추어본다 바다를 향하는 담벼락에는 바다를 향한 시가 쓰여져 있다 구암마을, 길카페의 커피가 좋다 가느다란 냇물들이 바다의 품으로 스며든다 바닷가 돌맹이들이 동글동글 변하고 있다 멀리, 홀로 걷는 노친네 문득, 부친의 생각이 난다 버스는 한시간에 한 두대 정도가 오기 때문에 빈 버스 정거장은 그늘이 있는 벤치가 된다 오래도록 앉아서, 커피를 마신다 바다를 보며, 해변을 보며 주전마을, 몽돌해변을 걷는다 바람과 파도에 씻기우면서 순응하여진 모습 예순을 바라보며 삶에 순응하는 나의 몸짓,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