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우리들/교정과 일상

숙고와 최선

BK(우정) 2022. 8. 1. 06:59

나의 게으름이여

 

2020년 1학기

 

우리 연구실에서는

석사 과정 3명,

박사 과정 6명이 졸업,

학위를 취득합니다

 

최선을 다한 연구 과정

최고의 결과들을 정리하여

좋은 논문들을 발표, 작성하였고

길다면 긴 연구실 생활에서

협력과 사색, 숙고를 배운

지식인보다는 지성인으로서

사회로 나가거나, 복귀하지요

 

그들이 겪은 값진 과정들

그들이 이룬 소중한 가치들

그리고, 그만큼 더 완성된 자아,

지성인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전하며,

앞날을 축복합니다

 

 

땀과 의지,

결과만큼 과정이 소중한 학위 논문들

그리고 편지, 웃음들

그 소중함을 어디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작가 우정~ 의 도장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가슴 속 날인

 

 

꽃은 떨어지면 다시 피고

철새는 날아가면 돌아오지만

아이들은 떠나면 돌아오지 않고

파도 저 멀리로 나아간다

 

파도의 길에서 그들보다 앞서

힘겨운 경쟁과 혼돈을 겪었기에

그들이 안고 가야만 할

상처와 고통에 대한 우려가 크다

 

졸업까지는 성장이었고

그 성장된 힘과 노력으로

세상 어디에선가 외로이

파도를 마주하고 있으리라

 

선의의 경쟁만을 배웠지만

더 혹독한 경쟁도 있음을 느끼며

노력의 열매가 달지만은 않다는 것

최선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도

경험으로 깨닫고 있으리라

 

그들이 떠난 8월의 교정

그들의 꿈이 머물던 자리

함께 보낸 날들을 돌아보며

축복과 기원을 보낸다

 

파도 속을 헤매일 때에

별자리를 보고 길을 찾는 지혜로

바람결에 돛을 올리는 어울림으로

지혜롭게 어울리며 살아가기를

 

성공은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실패하지 않는 지혜에 있음을

인생은 맞서 헤쳐가는 것이 아니라

어울리며 가는 것임을 기억하기를

 

숙고와 최선

 

목표가 없는 과정은

의미가 없다

 

백번을 생각하고 결정하고

결정 후에는

한번의 망설임도 없이

최선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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