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울 집, 울 동네

독서

BK(우정) 2022. 5. 23. 20:32

5월의 휴일

첫날은 파주출판단지

 

길을 걷다

 

 

신이 천지에 그려놓은 수채화

눈으로 마음으로 만드는 앵글

프레임에 담으면 신의 갤러리

 

적당한 더위가 있어ᆢ바람이 좋다

풀잎들의 흔들림ᆢ 하늘ᆢ참 푸르다

 

 

젊은 날에는 꿈이었지

하늘 푸르른 날

저 푸른 빛깔, 눈 부시도록

하고픈 것, 되고픈 것

너무도 많아

혼돈스럽게 행복하던 날

그림도 글도

거리낌없이 풀풀 나오던 날

 

시간은 나를

어디까지 데리고 왔나?

계절은 나의 꿈에

어떤 빛깔을 칠하였나?

무엇을 하였고

무엇이 되었는지

아직, 못 이룬 꿈이 있어

희망이 있는 날

오랜만에

하늘 푸르른 날

 

인적이 거의 없는

고요한 11시 무렵

평화로운

 

걷는 뒷모습ᆢ닮았다

 

 

뭐가 더 필요하겠어

 

서산을 넘어 떠난 해가

동녘으로 잘 돌아오면 되지

봄이 지나가면 여름이

길을 잘 찾아오면 되지

 

뭐가 더 필요하겠어

 

하루 한 번쯤은

웃을 일이 생기면 되지

 

 

담쟁이 벽을 오르는 계단

이렇게 찍어도 좋다

 

.

.

 

 

출판사ᆢ인쇄소ᆢ에 걸맞는 싯구

 

 

곤드레밥이 맛있는 집

.

.

 

 

예쁜 카페의 정원

또 네잎 클로버

.

.

 

 

모더나이즈한 건물

디자인들의 집합소

 

 

뒷 배경,

작게 보이는 아내와 딸

 

 

잠시 후ᆢ

인체의 신비ᆢ스타일로 촬영

 

자연과 건축의 조화

예쁜 풍경들이 이어지고

카페에는 거의 다 왔는데

장미들이 곱다

.

.

 

 

짪고 예쁜 영상

착 붙어서

 

 

5월의 빛이 눈부시고

책이라도 읽기에 좋은 날

 

누구의 작업장일까?

 

 

빛의 뜨락에서 연두를 만난다

진초록 이전의 그 순한 빛깔

 

 

왔다. 오늘의 카페~

책들부터 보고

 

 

자작나무 그림

우러러 보이는 곳에 앉아서들

 

.

.

 

절정과 소멸사이가

단풍의 아름다움이듯

탄생과 절정사이는

새잎의 아름다움이다

 

5월의 바람이 일렁이고

차라도 마시기 좋은 날

바람의 뜨락에서

아내와 딸아이를 본다

진초록 이전의

그 순한 빛깔

 

 

음료가 좋은

둘은 생과일 주스ᆢ난 미숫가루

 

 

책을 고르다보니ᆢ

계단을 다 올랐다

 

내려다보는 중

가까이ᆢ더 가까이

.

.

 

 

홀로 머물고 싶은데

햇살이 자꾸 들락거리네

맑은 풍경ᆢ풀잎들의 흔들림

고운 소리들

 

.

.

 

5월이 가는 날ᆢ일단 먹으러

양주 쪽으로~

낙지볶음과

꽃게탕은 정답이다

 

입가심용ᆢ땅콩

 

.

.

 

그리고 정직한 제빵소로

정직하게 들어서자

 

빵 고르기

 

 

담기ᆢ치아바타는ᆢ패보릿~

뒷모습이 곱다

 

 

손 잡아 주기를 기다리며

행복은 늘 곁에 머무르네

손을 잡으려 가까이 가면

행복은 선뜻 품에 안기네

 

독서

 

책의 한 페이지가

내 하루를 바꿨고

한 권의 책이

내 생각을 바꿨고

몇 권의 책이

나를 바꿔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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