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휴일
첫날은 파주출판단지
길을 걷다
신이 천지에 그려놓은 수채화
눈으로 마음으로 만드는 앵글
프레임에 담으면 신의 갤러리
적당한 더위가 있어ᆢ바람이 좋다
풀잎들의 흔들림ᆢ 하늘ᆢ참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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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에는 꿈이었지
하늘 푸르른 날
저 푸른 빛깔, 눈 부시도록
하고픈 것, 되고픈 것
너무도 많아
혼돈스럽게 행복하던 날
그림도 글도
거리낌없이 풀풀 나오던 날
시간은 나를
어디까지 데리고 왔나?
계절은 나의 꿈에
어떤 빛깔을 칠하였나?
무엇을 하였고
무엇이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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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못 이룬 꿈이 있어
희망이 있는 날
오랜만에
하늘 푸르른 날
인적이 거의 없는
고요한 11시 무렵
평화로운
걷는 뒷모습ᆢ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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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더 필요하겠어
서산을 넘어 떠난 해가
동녘으로 잘 돌아오면 되지
봄이 지나가면 여름이
길을 잘 찾아오면 되지
뭐가 더 필요하겠어
하루 한 번쯤은
웃을 일이 생기면 되지
담쟁이 벽을 오르는 계단
이렇게 찍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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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ᆢ인쇄소ᆢ에 걸맞는 싯구
곤드레밥이 맛있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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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카페의 정원
또 네잎 클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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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이즈한 건물
디자인들의 집합소
뒷 배경,
작게 보이는 아내와 딸
잠시 후ᆢ
인체의 신비ᆢ스타일로 촬영
자연과 건축의 조화
예쁜 풍경들이 이어지고
카페에는 거의 다 왔는데
장미들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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짪고 예쁜 영상
착 붙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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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빛이 눈부시고
책이라도 읽기에 좋은 날
누구의 작업장일까?
빛의 뜨락에서 연두를 만난다
진초록 이전의 그 순한 빛깔
왔다. 오늘의 카페~
책들부터 보고
자작나무 그림
우러러 보이는 곳에 앉아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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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과 소멸사이가
단풍의 아름다움이듯
탄생과 절정사이는
새잎의 아름다움이다
5월의 바람이 일렁이고
차라도 마시기 좋은 날
바람의 뜨락에서
아내와 딸아이를 본다
진초록 이전의
그 순한 빛깔
음료가 좋은
둘은 생과일 주스ᆢ난 미숫가루
책을 고르다보니ᆢ
계단을 다 올랐다
내려다보는 중
가까이ᆢ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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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머물고 싶은데
햇살이 자꾸 들락거리네
맑은 풍경ᆢ풀잎들의 흔들림
고운 소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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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가는 날ᆢ일단 먹으러
양주 쪽으로~
낙지볶음과
꽃게탕은 정답이다
입가심용ᆢ땅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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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직한 제빵소로
정직하게 들어서자
빵 고르기
담기ᆢ치아바타는ᆢ패보릿~
뒷모습이 곱다
손 잡아 주기를 기다리며
행복은 늘 곁에 머무르네
손을 잡으려 가까이 가면
행복은 선뜻 품에 안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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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의 한 페이지가
내 하루를 바꿨고
한 권의 책이
내 생각을 바꿨고
몇 권의 책이
나를 바꿔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