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살아가자/일상의 상식

코로나19, 대비합시다

BK(우정) 2022. 2. 18. 05:5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이 센 탓에 매주 2배 정도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 16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9만 443명이며 이달 말 13~17만명씩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60세 이상, 50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 집중관리군에 속하지 않는 일반관리군이더라도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흡 곤란과 혈압 저하, 의식 저하,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두통,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흉통이 지속되는 것을 위험 징조로 꼽았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 확진자 중 60세 이상, 50대 이상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집중관리군은 관리의료기관이 매일 2회씩 건강 모니터링을 한다. 하지만 나머지 일반관리군은 모니터링 없이 스스로 체크하다가 진료가 필요한 경우 주변 병의원에서 전화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의료진이 아닌 일반인들은 자기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중증화 위험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 어려워 불안감을 느낀다.  병원에 직접 대면하기가 힘들고 전화상담을 먼저 해야 한다는 점도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원인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본인이 일반관리군에 속하더라도 중증화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지 스스로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중증화 위험 징후가 있는지 주의깊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재택치료 중 호흡곤란·혈압저하·약이 안듣는 두통·흉통 있다면 SOS 

 

코로나19 확진에 대비해 준비할 수 있는 상비약은 대표적으로 해열제와 진해거담제 등 감기약이 있다.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기가 기다리면 낫는 것처럼 코로나19 감염도 증상이 거의 없으면 병원에 가지 않고 (낫기를 기다려야 한다)"며 "증상이 있다면 개선시키기 위해 열을 떨어뜨리는 해열진통제나 기침을 멈추는 진해거담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하지만 증상이 너무 힘들면 병원에 가야 한다"며 "열이 많이 나거나 숨이 가쁜 증상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타이레놀 등 진통해열제와 기침약, 구강청결제, 인후통약, 콧물약 등 감기약을 상비약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꼽았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할 조짐이 보인다면 의료기관에 빨리 알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아 기자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타이레놀 등 진통해열제와 기침약, 구강청결제, 인후통약, 콧물약 등 감기약을 상비약으로 준비할 수 있다고 꼽았다. 하지만 김 교수는 "증상이 악화할 조짐이 보인다면 의료기관에 빨리 알려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호흡 곤란과 혈압 저하, 의식 저하,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두통,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흉통이 지속된다면 위험 징조"라고 꼽았다. 그는 또한 "해열제만 계속 먹으면 병이 진행되는데도 증상만 가리는 일이 될 수 있고 약을 과다복용하면 간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비만, 기저질환, 임신부, 영유아는 일반관리군이라도 주의 필요

 

상비약을 준비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코로나19 감염에 얼마나 취약한지 아는 것이다. 김우주 교수는 "일반관리군에 속하더라도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며 "50세 미만 중 기저질환자와 백신 미접종자"를 꼽았다. 기저질환자란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혈관질환, 암, 만성간염, 천식 포함 폐질환 등 을 앓는 환자이거나 스테로이드 등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 비만(체질량지수 25 초과) 등을 말한다. 김 교수는 "대부분 젊은 사람들은 자기가 지병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비만인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약 95%는 기저질환자다. 이 말은 나머지 5%가 기저질환 없이도 코로나19 감염시 중증화해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얘기기도 하다. 김우주 교수는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 혈압 저하, 약을 먹어도 떨어지지 않는 39도 이상 고열, 약을 먹어도 낫지 않는 두통이나 흉통, 다리 붓기 등이 나타나면 중증 이상"이라며 역시 빨리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됐지만 임신부와 5세 이하 영유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에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임신부는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코로나19 감염시 중증화할 위험과 조산, 사산 위험이 상당히 커진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에서는 임신부 확진자의 경우 고열이 나타나거나 분만의 기미가 있을 때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우주 교수는 "임신부는 폐활량이 낮아 기침이나 호흡 곤란, 저산소증 등이 위험하다"며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을 조언했다. 

 

5세 이하 영유아, 특히 아기는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파도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표현하지 못한다. 김우주 교수는 "확진된 아기가 (평소보다 심하게) 보채거나 울고 열이 나거나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 증상이 있으면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고열이 나면 성인과 달리 아기는 열경련(경기)이 일어날 위험이 있으므로 일단 해열제를 먹여 열을 떨어뜨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 출처; 동아사이언스

하루 확진 10만명 '눈앞' 50세 미만 일반관리군도 기저질환·비만은 '중증 위험' : 동아사이언스 (dongascien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