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마음 방목, 암스테르담

BK(우정) 2022. 2. 7. 21:13

암스테르담

 

일방적?으로 정해버린

세가지 매력

고흐, 하이네켄, 그리고 운하

 

그래서, 끝날은 언제나 같다

예술, 그리고 술

 

먼저

고흐와 안네에게 작별 인사를~

 

 

 

헤어짐이 있어야 그리움이 있고

그리움이 있어야 기다림이 있고

기다림이 있어야 만남이 있고

만남이 있어야 헤어짐이 있고

 

 

  

그리고, 하이네켄

나보다 100년을 앞서 태어난,

1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 페일 라거의 지존

 

 

 

 

 

시간은 역사를 만들고

역사는 전설을 만든다

 

 

마무리 파티는

Heineken Experience에서 시작한다

가장 정직한 마무리는

시작한 곳에서 끝내는 것

 

운하에서의 머무름

 

Bistro Bij ons

 

 

 

 

 

 

  

늘 이 곳이다

발음은 여전히 모른다

탭 비어, 더치 푸드도 좋지만, 내게는

운하 옆, 테이블이 최고이다

술도, 풍경도 황홀하다

.

.

 

어느 날, 한 순간은 영원같아요

어젯밤 꿈은 여전히 남아있고

내일은 모두 오늘로 온 듯 해요

 

아지랑이처럼 어지러워져서

사방으로 피어오르죠

마음도 몸도 추스릴 수가 없어요

 

이런 날은 누가 날 좀 잡아주세요

하늘로 올라, 구름이 될 듯 해요

한줄기 바람으로 흩어질 듯 해요

.

.

 

룸으로 돌아간다

깊고 깊은 잠~

밤 비행기를 타기 위한 축적

 

 

그리고, 체크 아웃, 어둑어둑하다 ᆢ

가까운 아지트에서의 디너,

석별의 잔

불빛들이 운하의 물결 위에서

반짝이고 있다

 

 

 

 

 

  

생명은 모두 의지가 된다

생명이 곁에 없을 때

정물도 의지가 된다

 

그리고 술이다

 

행복한가? 행복하다

 

 

 

 

행복을 찾아 길을 나섰지만

보일듯 보일듯 보이지 않아

빈손으로 와서 털썩 앉는데

어느새 먼저 와 웃음지으며

어깨를 치며 술잔을 권하네

 

 

 

밤이 오면 서늘해진다. 몸도, 마음도

이제, 공항행이다

 

마음 방목

 

가끔은 마음을 내버려 두어

마음가는 데로 마음이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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