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여행, 어디론가

Cebu~ 필리핀

BK(우정) 2022. 2. 8. 21:10

Cebu~ 필리핀,

이틀이 주어졌다

자정 도착~ 호텔 잡고~

노상 주점에서 홀짝거리다보니,

동이 터오네~

즐거운데ᆢ 이대로 시작하자~

소소한 즐거움들~

 

 

 

 

답장이 남은 편지,

커피 옆의 쿠키,

김이 오르는 맥주

낯선 곳, 새로운 사람들,

눈가에 머무는 아침 햇살

 

 

바다와 리조트의 도시라지만

 

어느 곳에 가든, 그들의 일상을 쫓고 싶어

화려함의 뒷골목을 헤매인다

 

 

 

 

화려한 휘장을 걷고,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그들의 속살, 그들만의 삶이 있다

삶의 한 켠에 기대어

귀를 기울이면

그들의 옛이야기,

골목길 바람으로 온다

 

 

 

1월인데도 더웠다

 

흔적으로 남지도 못할 걸,

왜 그리도 서두르시나

 

 

 

 

 

햇살과 바람

그리고, 평화

 

 

마젤란의 십자가ᆢ

 

 

 

그리고, 여행

 

 

어느 날, 하루가 온전히 주어진다면

아무 것도, 아무 생각도 안하고 싶어

 

바다로, 강으로, 산으로

정처없이 떠도는 날ᆢ 자유의 오늘~

 

 

 

정처없이 떠돌면 만나게 되지

푸른 숲, 맑은 물, 시원한 바람을

 

기약없이 떠돌면 만나게 되지

자유, 또 자유, 완전한 자유를

 

 

.

.

 

원목 가구의 제왕, 마호가니 숲길에 일시 정지~

.

.

 

마호가니 숲에 들어서니

마호가니 장롱 속에 들어선 듯 하다

여기서 한계절 머무르다가

마호가니 색을 입은

마호가니 향을 담은

이불이 되어

나도 덮어주고

너도 덮어주고

세상의 슬픈 영혼들도

덮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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