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ᆢ
산책을 하였다
작은 땅을 더 없이 고귀하게 만드는 멋
곱고 소박한 마음들을 존경하며~
작은 공간에서
큰 행복을 가꾸는 일
큰 결심이 아니라
작은 마음으로 시작한다
한 뼘 땅에도
꽃 넝쿨이 오르고
한 줌 바람에도
꽃 향기가 멀리 퍼진다
나의 공간을
가꾸고 다듬는 일
모두의 공간을 행복하게 하는
배려이다
주택가를 벗어나면,
절, 신사, 전통 주택 모두가
경주같다
참으로 사랑하는 도시 ᆢ
.
.
교토에 오면
시간이 움직인다
천년의 고도
그 시간을 지나면
깊고 오랜 맛
그리운 과거
교토에 오면
공간이 움직인다
천년의 고도
그 공간을 지나면
깊고 오랜 맛
그리운 경주
이름 모를 도시에 달이 걸리고
흐르는 강물에 등불이 떠가네
건배! 우리 오래도록 왔구나
석별의 정 나누는 못잊을 밤에
가는 이 남는 이가 부딪는 잔에
그 날 그랬듯이 웃음을 채우리
헤어지면 잊으리, 날이 갈수록
오늘 이 순간만이 추억이 되네
건배! 그대 먼 길을 잘 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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