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질문', '감사' 그리고 '기도'

BK(우정) 2022. 2. 2. 04:46

 

LA에서

그저 찾아가서ᆢ그저 머물렀다

기도ᆢ기도들

 

LA, 성 빈센트 바오로 성당,

100년이 다 되어가네‥

멈추자ᆢ들르자,

회개의 기회가 넉넉하지는 않으니~

 

 

파란 하늘에는 자카란다

파란 하늘, 파란 꿈~

너는 자카란다~

나는 작가란다

.

.

 

오래 전,

성스런 이들을 위한 경건함으로

죄를 짓지 않도록 노력하지만ᆢ

만만치 않다

 

 

사하여 주소서.

지난 회개 후 지금껏 지은 죄, 그리고

이번 회개 후 다음 회개시까지 지을 죄를

.

. 

 

머무름ᆢ그리고 기도들ᆢ

 

 

[질문]

 

그대에게로 가는 길은 몇 갈래입니까

외길 뿐입니까

 

나의 기도를 품으십니까

하늘로 올리십니까

 

내가 그대에게로 가는 건가요

그대가 나에게로 오는 건가요

 

여기쯤이면 얼마나 가까이 온 건가요

입증될 수 없음은 제로입니까 무한입니까

 

틈나는 대로 그대를 찾는 이유는

틈나는 대로 죄를 범하기 때문인가요

 

[감사]

 

가장 완전함은 가장 가까이에 있습니다

나의 불안과 초조, 그대는 리셋 버튼입니다

 

그대가 있어 하루를 더 견디었습니다

그대가 이리도 가까이 머무르심은

얼마나 큰 축복인가요

 

그대를 이렇게 우러러 봄은

실로 행복한 고통입니다

 

어둠 속에서는 작은 빛도 크게 옵니다

그 어둡던 날 그대의 위로가 그랬습니다

 

힘겨운 발걸음이 여기까지였는데

그대가 있어 더 걸어갑니다

 

[기도]

 

바라보지만 마시고 해결하소서!

내 안에 겹겹이 쌓인 거짓과 모순들을

 

빗물과 햇살 같은 공평한 사랑을 내리소서

기도하는 이보다

기도할 힘조차 없는 이에게도

천국을 구하는 이보다

하루를 구하는 이에게도

 

생은 소멸되지 않고 복귀하는 것임을

내가 믿도록 하소서

 

행동이 어두울지라도 마음은 밝게 하소서

떠도는 모든 것들이 침잠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도록 하소서

 

우연인 듯 다가와 발길을 멈추도록 하소서

더 이상 오를 힘이 없게 되면

머무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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