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항금리 이야기*

항금리 오는 길

BK(우정) 2021. 12. 27. 05:01

2021년 11월 21일

 

항금리 오는 길

 

 

 

칩엽수림의 산

 

그리고, 커피

 

 

강변 산책

 

 

항금리 오는 길

 

먼 길을 돌아서 왔습니다

긴 시간이 흘러서 왔습니다

 

먹먹한 도시를 떠나

북한산, 수락산을 지나

남한강변을 따라

양자산 기슭

항금리에 왔습니다

 

살아가는 곡절

구비를 돌아

항금리에 왔습니다

 

뒤 뜰의 두그루 자작나무

숨결 아래로 왔습니다

 

 

.

.

 

'항금리 가는 길'

이 제목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있다

 

항금리를 가보았다

강동대교를 건너면 왼편으로 한강이 흐르고

팔당대교를 곁에 두고 좀 더 가면

남한강으로 갈라지는 길이 이어진다

쭉 강변이다

 

퇴촌을 지나 염치고개를 넘고

광주 영동리에서 양평 강하면으로 들어서서

양자산쪽으로 우회전

거의 길이 막혔다 싶으면 항금리이다

 

남한강으로부터 십리쯤 떨어져

양자산 자락에 있는 마을

밭농사 논농사가 전부인 마을

그 흔한 상업시설, 구멍가게 조차도 없는 마을

 

멀리서 보내오는 물이 아닌

발 아래에서 오르는 물이 전부인 마을

우린 이 마을에 왔다.

 

'항금리 오는 길'

이 제목으로 글을 쓰고 싶은 작가가 있다

 

 

'삶의 이야기들 > 항금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항금리 가는 길  (0) 2021.12.27
항금리 가는 길  (0) 2021.12.27
언젠가, 항금리 가는 길  (0) 2021.12.27
우리의 시간, 12월 어느 날  (0) 2021.12.27
항금리 가는 길  (0) 2021.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