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항금리 이야기*

우리의 시간, 12월 어느 날

BK(우정) 2021. 12. 27. 05:14

2021년 11월 27일

 

항금리

 

한참을 머물렀다

 

  

우리의 시간

 

한시절의 꿈

소홀할 수야 없지 않은가

 

구름이 가고

계절이 가면

모두가 등 뒤로 사라지는데

 

여기 이 순간

꽃다운 날들

어설피 보낼 수야 없지 않은가

 

순간의 절정

맘껏 위해도 넘치지 않으리

 

 

.

.

 

2021년 12월 5일

 

한시간 반의 드라이빙~

 

창밖의 정경이 좋은 식당

 

 

항금리 가는 길

 

 

 

그리고ᆢ항금리

 

아내는 들어설 채비를 한다

 

 

 

12월 어느 날

 

어느 날 꿈은

푸른 빛깔의 어스름이다

 

안개에 젖어

잔잔히 다가오는 햇살

실눈으로 바라보는

어느 날 아침처럼

 

꿈은 그렇게 다가오고

우린 그렇게 꿈에게로 간다

 

초겨울 아침의 꿈

 

여전히

푸른 빛깔의 어스름이다

 

 

 

 

항금리 231-5번지

여기를 택하려 한다

 

마당에 큰 소나무들이 있고

뒤 뜰에는 자작나무들이 바람결 일렁이는 곳

 

일단 밖에서만 둘러본다

아내의 정확한 판단을 늘 믿으며

 

크리스마스 쯤을 여기에서 맞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마음은 벌써 거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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