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포토는~ 詩畵로*

맨드라미 솔로

BK(우정) 2021. 10. 10. 16:25

퇴근길, 주로

안암오거리 ~ 종각간 버스를 이용하지만

가끔은 성북천변

물길을 따라 걷다가

신설역에서 1호선을 타기도 합니다

물론 그 후로는 종각~인사동~서촌으로의

산책이 이어지고

 

어느 날, 비가 그친 후

성북천변 퇴근길에서 만난 맨드라미

시골 화단이 아닌

콘크리트 도시

햇빛 가득한 타일벽 아래에

개선 장군인냥 꼿꼿하게

서 있었습니다

 

기특도 하여서

카메라 앵글을 잡았는데

구도가 제법,

감히 예술이라 정의하였습니다

.

.

 

이명례 화가

 

'감히 예술'을 '진짜 예술'로

탈바꿈하였습니다

강한 맨드라미

꽃으로 피기까지의 사연에

귀를 기울입니다

 

 

성북천변

 

꽃과 나누는 이야기

 

 

자연은 이야기를 꽃으로 전한다

뿌리 아래 깊숙한 어둠으로부터

어젯밤의 별빛, 새벽의 이슬 이야기까지

바람 차가운 날, 작은 씨앗으로 떨어져

아래의 어둠, 위의 빛으로 나고 자라서

줄기를 세우고 잎을 열고

꽃으로 피어난 세월 이야기까지

 

인간사 5감에서

보아서 얻는 소식이 대부분이고

여기에 향기까지 더해지니

꽃이 전하는 이야기 거리가 넘친다

땅 아래 지하수, 하늘 위 은하수

깊은 이야기를 두레박으로 건져 올려

형형색색 아름다움으로 펼쳐 놓는다

 

땅으로 낙하한 수많은 씨앗에서

생을 부여잡고 힘겹게 피어난 의지

지하수 아래의, 은하수 위의 이야기들

색깔과 향기만큼이나 서로 다른

아기자기하고 구구절절한 사연들

더없는 아름다움으로 피기 위해

겪어야 했던 슬프고도 모진 사연들

 

오늘도 나는 햇빛 아래에서

꽃들과 마주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빛으로 향기로 바람으로 전하는 말

꽃 그늘아래, 꽃으로 머물고 싶다

삶의 희로애락을 꽃처럼 엮어간다면

언젠가는 한 송이 꽃으로 필 수 있을까

속삭이듯 꽃들에게 묻고 있다

 

 

이명례 화가

 

 

 

예술 (daum.net)

 

예술

맨드라미 한 송이,타일벽 앞에 피고 그 꽃, 그 배경으로 앵글을 맞추니 이 또한 예술 작품이다 살아가는 모든 풍경이 예술이다 프레임 안에, 책 갈피에 담으려 하지 않아도 예술 너이기에 아름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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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드라미 네송이 (daum.net)

 

맨드라미 네송이

지난 5월인가, 집 근처 보도블록 공사 때 버려졌던 새끼 손가락 크기의 맨드라미 네 송이 아이가 종이컵에 담아와서 돌보았더니, 꽃을 피웁니다~ 만남이 좋은 오후입니다 뭇별들 각자가 궤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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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례의 소유 (daum.net)

 

명례의 소유

2020년 6월 1일 이명례 화가님, 전시회, 시화전 그림 논의를 위해 아뜰리에 가는 길ᆢ 광릉ᆢ국립 수목원 인근ᆢ 예쁜 마을들을 지난다 요 집~ 태양광 루프~ 장미 아치를 들어서면ᆢ아뜰리에 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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