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점 맞은편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
후원하는 곳들 중의 하나입니다
가끔 혼자 가서
2층, 갤러리 전시도 보고
1층 카페 창가에서 커피를 마십니다
거리를 보며
햇살 좋은 날
거리는 찬란하고 눈부신데
카페 한 켠의 베롱나무에도
화사한 꽃이 있습니다
초록 벽 앞에서
빛나는 초가을을 여는 날
너도 나도
우리 모두는 꽃입니다
.
.
이명례 화가
꽃무리에 컬러를 더하여서
더 화려하게
더 빛나게
치장을 하였습니다
꽃은 고울수록 좋습니다
꽃이니까요
그의 손길이 바람이 되고
햇살이 되어
꽃을 더 곱게 피웁니다
그 날처럼
카페
사람의 카페에서는 사람만 바뀌어가고
시간의 카페에서는 시간만 지나쳐가요
다른 모든 것들은 낡아가는데
깊어가는데
정물처럼 낡아가고
커피처럼 깊어가고 싶어서
오늘도 사람이 없는 카페에 가요
오늘도 시간이 멈춘 카페에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