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삶/포토는~ 詩畵로*

서산동을 걷다

BK(우정) 2021. 10. 10. 14:10

유달산 기슭을 따라 걸어가면

오르막길, 내리막길

좁은 골목들로 이어집니다

이어짐보다는

큰 길을 제쳐두고

골목길을 찾아 들어가는 것이겠지요

 

그리움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산 아래 마을

동무들과 놀던

쪼그리고 앉아 책도 읽던

그 기분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정형적이지 않고 삐뚤삐뚤

저벅저벅 발자국 소리

방 안에까지 들리던

그 시절 골목길

 

우리는 늘

보이지 않는 희망

닿지 못할 꿈을 보면서

아주 먼 훗날을 이야기하였죠

지나고 보면

그리 크지도, 그리 멀지도 않은

꿈이었건만

.

.

 

이명례 화가

 

좁은 골목길 안에 숨어있던 넓은 꿈

높은 산동네보다 더 높았던 꿈과 희망

그림 안에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골목길을 내려가고 있습니다

더 낮아진 꿈

더 가까워진 꿈의

피날레를 향하여

 

 

서산동, 목포

 

골목을 오르며

 

골목을 오르는 길은 시간을 오르는 길

골목으로 들아갈수록 어린 시절로 간다

길은 좁았지만 꿈은 넓었던 시절

산동네보다 더 높은 꿈이 머무르던 시절

낮에는 흰구름 떠가는 하늘이 꿈이었고

밤에는 산아래 불빛들이 꿈이었던 시절

그 시절로 간다

 

길이 너무 넓어 갈 곳을 모르는 곳

빛이 너무 밝아 꿈을 찾지 못하는 곳

이 시절을 뒤로 하고 간다

 

 

이명례 화가

 

이명례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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