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이른 봄, 낙엽을 거두며

BK(우정) 2021. 7. 16. 04:44

 

 

이른 , 낙엽을 거두며

 

 

겨우내 묵혀둔 낙엽을 거두는

두툼한 겨울옷도 겹을 벗는데

맨땅이 드러나듯 속살도 드러나고

이제는 봄이 무조건 와야 한다

 

기다리는 계절이 멀지 않은 이유는

분명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일까

계절도 세월도 순리대로 오가는데

의복을 챙기듯이 마음도 다스렸을까

 

기다리면 것을 서둘러 다가섰고

초조했던 시간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푸르던 잎새도 가는 법을 알고

낙엽 아래 새싹도 때를 알고 오는데

'우정의 글 > 우정 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별 연습  (0) 2021.07.19
이른 봄, 남산에 올라  (0) 2021.07.19
을지로 골뱅이  (0) 2021.07.16
운전  (0) 2021.07.16
우정에 관하여  (0) 2021.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