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느강을 걸었습니다
이른 오후부터 밤까지
강변을 따라 걸었습니다
여유도 있었겠지만
이유도 없이
그러고 싶은 날이 있지요
강변을, 강을 그리고
강 너머를 촬영하면서
기욤 아폴리네르의 시
그 시에 곡을 담은 샹송,
미라보 다리를 들으며
강가를 걷던 날
섬인듯 떠 있는
강 너머의 공원 풍경을
최은주 화가께서 묘사하였습니다
툭툭 물감을 던지듯이
기억도 추억도
그림 안으로 던져집니다
그리고
넓게 번져갑니다
노을처럼
늘 그렇듯이
추억은 여전히 잔잔하게 곱습니다
허무한 맹세
강물을 잡을 수가 있는가
구름을 멈출 수가 있는가
흘러갈 줄 알면서 인연을 맺고
떠나갈 줄 알면서 사랑을 한다
인연도 사랑도 한껏 오늘일 뿐
내일도 내일이 되면 오늘일 뿐
흘러갈 인연을 잡으려마라
떠나갈 사랑을 멈추려마라
맹세는 허무할 뿐이다
허무한 맹세일 뿐이다
세느강은 센강, 쎈강이다 ~
세느강은 센강, 쎈강이다. 숱한 이별, 허무한 맹세에도 꿋꿋이 흘러가는~ 정신력이 쎈~ 반나절ᆢ강을 따라서 걸었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네 사랑도 흘러 내린다~ ~ 기욤 아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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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최은주
화가 최은주 나는 그를 만난 적이 없다 그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다. 다만, 그의 프로필을 통하여 경산에 살고, 나보다 몇해 아래인 연배라는 점만 추측할 뿐 조금 더하자면 뜰이 참 예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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