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가 그친 날, 오후
여유가 있다면,
몽마르뜨 언덕에서는
반나절쯤 머물만하다
먼저,
시크레쾨르 대성당에서의 기도
낮의 일상들
그리고, 밤의 아경까지~
기다리고 머물러야 하는
스토리 때문이다
언덕 위에 있는 성당은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서일까
피조물들을 품에
안고 싶어서일까
ㆍ
ㆍ
몽마르뜨~는~ 몇번을~
목마르도~록~ 올랐지만
삼위일체가 되면,
더할 나위가 없는 축복이다
짧은 비가 내린 후,
깨끗하고 맑은 날,
기~인 가시거리
여전한 화가들의 그림
그리고 아이들의 합창,
셋 모두를 만난 날이다
몽마르뜨 언덕 위,
사크레 쾨르 성당
천사들의 합창을 듣는다
높고 성스러운 곳에서
밝고 깨끗한 음성들이
멀리로 울려 퍼진다
그들을 바라보며
영혼을 씻기우는 순간
하늘에서 빛이 내린다
ㆍ
ㆍ
밤의 몽마르뜨 언덕, 그리움에
서울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한다~
행복을 찾아 집을 나섰는데
떠나고 보니
행복을 집에 두고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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