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헤에서는 구름처럼 떠돌았다
어쩌다, 무작정 길을 나서는 텅빈 하루
이런 날은~ 글도~ 사진도~ 봇물 터지듯 흐른다
엄청 걸었나 보다. 해가 넘어갈 무렵, 찾아온 허기~
홍합 스튜를 잔뜩 먹고, 돌아갈 지도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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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BK
구름으로 떠돌다가 비로 내릴까
빗물로 흘러 강으로 갈까
수증기로 올라, 다시 구름이 될까
세월은 빠르게도 달려가는데
목적지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을
길도, 방향도 없었던 것을
어디를 향하여 걷고 있었을까
도착할 곳은 모두가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