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터제 호수에서 몬드시로 가는 길
눈 덮인 들판, 보일 듯 보이지 않게 교회가 있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찾지 않는
신께서 홀로 머무르시고, 순례자가 들르는 곳
한참을 서성이며, 먼 하늘, 아득한 들판을 바라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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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을 가며/BK
홀로 가는 길에는
하얀 눈, 벌판이 있습니다
먼 하늘, 끝도 없이 펼쳐집니다
좁은 길도 끊임이 없이 이어집니다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어디로 가야 한다는 희망은 있습니다
삶의 사막은 그렇게 가는 길입니다
오아시스처럼
신의 공간을 만납니다
더러는 애써 찾기도, 혹은 다가오기도 합니다
멈추어 쉴 수 있는 곳
그래서, 다시 떠날 의지를 채우는 곳
머무르고, 잊고, 다시 떠납니다
외길이기에, 길을 잃을 우려는 없습니다
홀로 가는 길에는
눈송이가 바람에 흩어집니다
구름은 천천히 움직입니다
눈송이도, 바람도, 구름도
순례자일 뿐입니다
가치있는 소멸을 향하여 외길을 가는
고독한 희망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