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바람이 분다

BK(우정) 2020. 1. 9. 06:29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높은 하늘로 솟은

미루나무가 흔들린다

반짝이는 빛의 조각들이

마루나무 이파리에서

물방울처럼 튀어 오른다

 

바람이 분다

높은 하늘에 떠 있는

뭉게구름이 흘러간다

아련한 그 날의 기억들이

흘러가는 구름으로부터

어젯밤 꿈처럼 내게로 온다

 

언제부터인가

바람이 전하는 몸짓들

내 마음을 울려왔음을

이제는 바람따라 흘러가볼까

그 날처럼 오늘도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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