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기네스
도시의 밤은
네온 빛에 출렁이고
유일한 어둠은
기네스 안에 머물고 있다
위로를 찾아
불빛 속을 헤매이지만
안식의 요람은
거리 어디에도 없다
나그네와 방랑자의
헛웃음과 빈 노래일 뿐
불빛으로 부서지는
낡은 사랑의 언약일 뿐
외로움인가 그리움인가
기다리는가 돌아서는가
빛의 밤을 헤매이는
휑한 눈의 영혼들아
어깨 스치며 지나는
찰나의 인연들아
검은 밤이 그리우면
마른 꽃으로 시들어버린
그대의 심장을
기네스로 적실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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