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그리워서 좋은 날

BK(우정) 2019. 11. 15. 22:36




그리워서 좋은 날

 

 

닿을 수 없는 풍경이 아름답듯이

그리운 이가 있음도 좋은 일이다

소나기가 길손 마냥 지나간 오후

떠난 너를 웃음 속에 그리워한다

 

그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

그 시절 추억들은 가슴속에 있나

바람에 흐르는 구름으로 떠난 너

시간의 강가에서 잊혀져 가는 너

 

혼자라서 익숙해진 텅 빈 곳에서

멀리 보이는 풍경에 너를 앉히고

한바탕 퍼붓고 간 비구름과 같은

젊은 날을 웃음 속에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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