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 세상
‘그래 아마 난 세상을 모르나봐
혼자 이렇게 먼 길을 떠났나봐’
얼마나 더 멀어져야 세상을 알 수 있을까
길을 떠날 때도 모르던 세상이었고
멀어질수록 세상은 더욱 모르게 다가왔다
살아온 길, '그것만이 내 세상'일까
살아갈 길, '그것이 나만의 세상'일까
굽어 오던 바로 오던, 예까지 온 인생길
이별과 후회만큼 인연도 의미도 있었다
가을 들녘에 멈추어 잠시 숨을 고르며
걸어온 길, 가야 할 길을 생각하는데
동행하여 온 계절은 앞장을 서고 있다
너무 멀리 와서 돌아가기에는 늦은 걸까
먼 길은 더욱 먼 길이 되어가는데
다시 또 길을 찾아 떠나야만 한다
20대 시절, 되뇌던 들국화의 노랫말
50대가 되어 어렴풋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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