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예의 (항금리 문학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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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을 따라/뚜벅이의 하루
폐역에서
BK(우정)
2019. 7. 6. 18:13
원릉역은 사라졌다
이름표만 여기저기 남아있고
기차는 다니지 않는다
폐역에서
기차가 멈추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연이 오고갔을까
그 숱한 사연들을
저 작은 역은 어떻게 받아내었을까
기차의 쇠바퀴마저도 지쳐
모두가 멈추어버린 철길에서
작은 폐역은 여전히
지나는 사연들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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