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바람이 분다

BK(우정) 2019. 6. 15. 07:28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돌이킬 없는 아픔에 뒷걸음쳐

휘청이던 길을

 

바람이 분다.

햇살이 눈물을 지나 깨어진 유리 조각들처럼

흐트러지던 길을

 

바람이 분다.

목메어 부르고 불러 붉은 실핏줄이 되어

갈라지던 길을

 

바람이 분다.

애증은 추억이 되어 흩날리는데

 

바람이 분다.

상심은 먼지가 되어

 

바람이 분다.

플라타너스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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