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모친 (공과대학신문, 2020년 상반기)

BK(우정) 2019. 6. 10. 06:22

 


 

 

 

모친 

 

오랜만에 모친이 오셨다 

 

한 손에는 세월을

다른 한 손에는 보따리를 들고 오셨다 

 

세월을 건네 받으려 했더니

보따리를 내려 놓으신다 

 

잠시 머물다 떠나신다

 

한 손에는 세월을

다른 한 손에는 긴 한숨을 들고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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