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글/우정 시선
매발톱꽃
투명할 듯 얇고 가녀린 꽃잎
등 뒤에는 움켜쥘 듯
작은 손이 있다
가녀린 마음
어떤 사랑을 겪었기에
이별을 거부하는 몸짓이 되었나
눈물에 젖어 온 세월
슬픈 새벽마다
마른 꽃으로 피는 작은 영혼들
우리들 가슴 속에도
작은 매발톱꽃이 한 그루씩
자라고 있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