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나무
제 몸하나 가누지 못하는
휘청이는 줄기를
다칠새라 조심히 심었다
프레임 매듭을 이어
그 가녀린 몸
기댈 곳을 마련하였는데
이제는
철제 프레임의 끝을 올라
하늘을 향하려 한다
휘청이며
한껏 살아오지 못한
지난 세월의 되갚음인 냥
그렇다 해도
지난 날의 아픔인 듯
슬픈 연보라 꽃은 아래로 핀다
젊은 날의 자화상인가
등나무
제 몸하나 가누지 못하는
휘청이는 줄기를
다칠새라 조심히 심었다
프레임 매듭을 이어
그 가녀린 몸
기댈 곳을 마련하였는데
이제는
철제 프레임의 끝을 올라
하늘을 향하려 한다
휘청이며
한껏 살아오지 못한
지난 세월의 되갚음인 냥
그렇다 해도
지난 날의 아픔인 듯
슬픈 연보라 꽃은 아래로 핀다
젊은 날의 자화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