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의 상념/풍경의 사색 427

휴일의 질문

어느 휴일 가족의 아지트 커피, 창, 그리고 그림들ᆢ 카페에는 커피, 커피향 그리고 창이 있다 그림이 더해진다면ᆢ 반나절을 머물 이유로 족하다 겨울은 가고ᆢ 몇계절은 쉴 수 있는 난로ᆢ . . 커피를 배우다 커피가 반입되는 문ᆢ 햇살ᆢ 선별 공간ᆢ 로스팅 작업실ᆢ 다양한ᆢ그라인더들ᆢ . . 빛의 장식ᆢ 천칭ᆢ또 분쇄기들ᆢ 커피를 만드는 소녀ᆢ 동이를 이고 가는 아낙ᆢ 이디오피아 그림들인 듯ᆢ . . 음악ᆢ재즈?ᆢ 평화롭다 창 안에는ᆢ커피ᆢ 창 밖에는ᆢ철이 지난 꽃 꽃이 지는 날, 만남보다 그리움이 좋은 날 커피 한 잔에 백작이 되는 날 ㆍ ㆍ 휴일의 질문 커피향이 흐르는 공간 갓 내린 커피 빛이 오는 창가 창 밖에는 꽃 눈길을 돌리면 붉은 벽돌의 벽, 그림들 전생에서 나는, 진정 나라를 구하였다는 말인가

창가에서

빛을 좋아한다 빛은 창으로 들어온다 그래서, 창을 좋아한다 창, 창가의 글들 . . 가을의 들창 가을 들창가에는 늘 붉은 낙엽이 쌓입니다 예쁘기도 처절하기도 한 이맘때면 내 마음도 붉습니다 봄과 녹음을 겪어 온 상흔 그리움과 쓸쓸함 그 상처를 안고 긴 동면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며 붉은 눈으로 붉은 낙엽을 바라봅니다 마음을 겪고 다쳐서 흐르는 선혈마냥 가을 들창가에는 늘 붉은 상흔이 쌓여갑니다 . . 창 밖을 보며 공학관 2층 204호 처음 그 문을 열었을 때 창 밖 풍경이 다가왔습니다 정겨운 동료들은 4층과 5층에 모여 있지만 창 밖, 그 풍경에 멈칫 마음을 빼았겼고 15년째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창가에 서면 어설프게 높이 오르려던 젊은 날의 모래탑 세월에 굳은 중년의 석상 그리고 먼 훗날의 신기..

빛의 소식

Eslite 호텔, 1205호실 창밖의 타이베이 다운타운 풍경이 좋아 테라스에서 자꾸 머물렀다 사진도 자꾸 찍고ᆢ 잘 가꾼 테라스 하나, 열 거실 안 부럽다 울 집, 테라스도 가꿔야지~ 빛의 소식 시간이 흐르는 건 빛의 기울기로 하루가 넘어가는 건 빛의 가려짐으로 계절이 바뀌는 건 빛의 멀고 가까움으로 안다 세월이 가는 건 빛의 색깔로 알고 인생이 끝나는 건 빛의 꺼짐으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