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예의 (항금리 문학 창간호)

연식이 다 되어서 방치?된 기구들 참 열심히도 살았다~ . . 궁금/BK 죽을 힘을 다하여 살아가라지만 이미 죽을 지경인지도 충분히 살았는지도 정상에 서라지만 꿈을 이루라지만 이 곳이 정상인지도 이 만큼이 꿈인지도

그들의 마을 그들의 자취~ . . 모순/BK 모던은 고전을 그리워하고 고전은 모던을 향하여가고 두고 온 것들을 그리워하며 점점 더 멀리로 떠나버리지

엔젤 링/BK 천사의 반지를 글라스에 끼우며 나는 비어에게 언약한다 영원을

강은 흘러가고 BK 겨울이 가도 봄이 와도 강은 흘러가고 우는 날에도 웃는 날에도 삶은 흘러가고

수평선 지평선/BK 파랗게 분칠한 하늘은 변덕이 죽끓 듯 하여 물에게로 다가가 수평선을 만들고 땅에게로 다가가 지평선을 만들고 요리조리 기웃거리며 헤프게도 달라붙네

유럽의 골목길들 길과 같은 면적의 하늘 양 옆은 고전의 벽~ ㆍ ㆍ 중세의 복도/BK 유럽의 골목길을 걸어가면 길은 바닥 하늘은 천장 좌우 오래된 건물은 벽 현세의 나는 중세의 복도에 갇혀버린다

Photo. by BK 6월초, 몬테레이 부두를 걷는 길 새끼들을 보듬는 어미를 본다 가장의 역할~ 나아가서 국가의 역할~ 메슬로우, 5단계 욕구의 얼게 아래부터 순서대로 올라가보면 '생리-안전-애정-존경-자아실현'~ 가장은 가족에게, 국가는 국민에게 애정과 존경을 받고 싶으면 먼저, 생리적/안전..

메리스 사태가 번지고 있는 지금 소위 나라를 다스린다는 이들에게 인간의 존엄성, 그 가치를 묻고 싶다 우리의 존엄성은 우리가 지켜가기를~ . . 개인과 시대의 착오로 희생된 이들 여러 곳에서 그들의 자취를 본다 유럽 어느 거리의 조각상 베를린 시내, 홀로코스트 기념물 인간 존엄성..

Photo. by BK 멈추며/BK 나는 '정지'중 자판기 커피는 스타벅스보다 좋고 담배는 4,500원이라도 좋다

퍼시픽 에일 필립 랭크모어 호주 스타일의 시즈널 브랜드 한 모금을 넘기면 과일향이 흩어지는 호주 해변이 온다 또 한 모금을 넘기면 청량감이 가득 찬 여름 풍경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