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의 상념/멋대로의 푸념 530

블루 문

10여 년전 밀맥주 블루 문을 만났을 때 아이러니하게도 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그 중 압권인 묘사의 일부가 떠올랐다 밀과 메밀은 다름에도. 바로 요 대목~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그래서 둥근 달이 푸르게 뜨는 밤에는 밀맥주 블루 문도 술술 잘 넘어간다~ ㆍ ㆍ 블루 문/BK 달이 차갑게 뜨는 밤 처량하고 스산한 창가일수록 좋다 주점의 공기는 비라도 내릴 만큼 젖어 있으면 좋다 그 축축함 사이로 오렌지 향인 듯 짙게 공기를 감싸면 좋다 가벼운 라거보다는 다소 무겁도록 가슴을 눌러주면 좋다 달이 푸르게 뜨는 밤 호가든보다는 블루 문이 좋다

또 다른 길

강남 KIAT 회의‥ 회의장 부근으로 갑자기 찾아와 잠깐만 인터뷰따자며 카메라를 들이대시는데~ ㅋ 나름 잘 소화하고 있다 NG없이 바로 갔고‥반응이 좋은데‥ 요 길로 나서볼까? 걸어온 길에 조금씩 지쳐가는데‥ 나의 또 다른 길은 어디쯤일까~ ㆍ ㆍ 또 다른 길/BK 멀리가 아닌 가까이에서 또 다른 길이 시작되고 있다 가방이 아닌 배낭을 메는 이 일터가 아닌 산을 오르는 이 돈이 아닌 시간이 남는 이 가르킴이 아닌 배움을 찾는 이 차츰 지쳐가는 나에게서 또 다른 길은 어디쯤 시작될까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50520075112374

즐거움

한 잔 마시고 한 모금 피우고 술과 음식, 커피와 시샤와 춤 풍족함이 넘치는 밤의 테이블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씩은 필요하지 않을까. 충전을 위해 즐거움/BK 오랫동안 비워두려면 가끔은 채워야지 채우는 순간 비어있던 사막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오랫동안 홀로 가려면 가끔은 어울려야지 어울리는 순간 홀로 가는 인생에는 즐거움이 함께 한다

글 쓰는 밤

Photo. by BK 거짓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그냥 거짓말과 빌어먹을 거짓말, 그리고 통계 / 벤자민 디즈레일리 통계~ ㅋ‥ 간만에 일 좀 하려니 어렵네~ 다른 것들이 그러하니 이것도 그럴까 남들이 이러하니 나도 이러할까 가이드는 되겠지만 길은 아니다 . . 글 쓰는 밤/BK 그래프를 그릴까 그래프 속의 데이타가 될까 과거로 미래를 그려가는데 어긋나는 점들은 자꾸 변명을 하라는데 또 다른 변명거리를 찾아 인연도 없는 이들의 스토리를 떠도는데 그와 나의 데이타 그 차이와 관계를 퍼즐조각으로 엮어가는데 어제도 오늘도 시공을 뒤져 헤매어도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는 밤 그래프를 그릴까 그래프 속의 데이타가 될까

3월 14일

3월 14일,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생일 그리고 '파이 데이'와 '화이트 데이'란다 동그라미와 하얀색 마쉬멜로우의 날 모든 이들이 동그랗고 하얀 마음으로 그렇게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날? ~ ^^ ㆍ ㆍ 3월 14일/BK 파이 데이 동그라미의 날 모두가 동그란 마음으로 살아가면 되는 날? 화이트 데이 하얀색의 날 모두가 하얀 마음으로 살아가면 되는 날? 동그랗고 하얀 마음으로 365일을 살아가기를 기원하고 약속하는 날?

앤더슨 밸리 썸머 솔스티스

앤더슨 밸리 썸머 솔스티스 앤더슨 밸리의 시즈널 브랜드 Summer Solstice 여름 지점, '하지' 여름에 마시는 캘리포니아 스타일의 에일 몰트와 밀의 짙은 아로마 두껍도록 크리미한 거품 앰버 칼라의 짙고 무거움 여름 창가에 앉아 떠나간 누군가를 그리며 나 홀로 기울이는 잔, 그 너머로 캘리포니아의 초원이 온다 밀밭가득 밀내음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