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고백 어릴 적 읍내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는 울 삼남매보다 열 걸음쯤 뒤에 오셨다 뛰다가 앉아 놀다가 꽃을 볼 때도 나비를 쫓을 때도 불현듯 뒤돌아보면 아버지는 열 걸음쯤 뒤에 계셨다 옅은 웃음과 함께 나도 그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다 우정의 글/우정 시선 2015.11.23
바램 출고 후 2주 남짓 700여권이 소진되었네~ 지금까지는 인맥이고 이제부터가 실력인 듯 한데 2판을 인쇄해야 하나? 즐거운 고민중~ . . 바램/BK 나의 글 나의 이야기가 몇 톨 씨앗으로 날려 각박한 세상 조금이라도 어우를 수 있다면 그 씨앗들이 몇 송이 꽃으로 피어 황폐한 일상 조금이라도 가.. 우정의 글/글과 책, 출판* 2015.11.22
강촌역 Photo. by BK 강촌역 강촌역에서의 오전 서울행 열차 오늘은 맑은 정신이다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젊은 시절 밤을 세워 나누었던 이야기들 막걸리와 소주 통기타와 노래들 한 가치 담배 논리없는 비판 설익은 풋사랑에 목숨 걸던 밤들 MT를 마치고 초췌한 얼굴로 플랫폼에 서면 채 내어 뱉지 못한 열정들이 밀물이 되어 밀려왔다 30년이 흐른 세윌 그 시절의 비판은 어디로 갔나 설익은 풋사랑은 어디에 있나 순응하고 살아온 중년 등 뒤를 흐르는 담배연기는 안개가 되어 젊은 날로 밀려간다 우정의 글/우정 시선 2015.11.20
책값 내가 책값으로 오천원을 정했을 때 출판사 사장님이 웃으며 말씀하셨다 '너무 낮아요'라고~ 나는 두 가지를 생각하였다 아는 이들은 내가 보내야 할 듯 한데 모두들 바쁘거나 멀리 있어서 착불 배송료가 필요하다는 것 모르는 이들은 서점에서 살 듯한데 편한 단위 만 원에 두 권을 사서 .. 우정의 글/글과 책, 출판* 2015.11.15
詩作하며 (1집-1쇄) 결실~ 첫 글집~^^ 상도 받아보고 문예지에도 실렸지만 내 시집은 처음이다~ 강과 구름과 바람과 시간 도서출판 동행, 5,000원/권 작가 연락처, 주병권, 02) 3290-3237 판매처: 김예슬 사원, 02) 3290-3671 계좌: 하나은행, 288-910012-55705, 주병권(종로문협) 위 계좌는 주기적으로 공개예정임 [시집가격이 .. 우정의 글/글과 책, 출판* 2015.11.12
탈고 안될 이야기 오래 전에 쓴 글들을 읽어보다가 나는 알게 되었다 나도 모르게 많은 것이 달라졌음을 그 시절의 나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사라져갔음을 오십이 되기 전까지의 이야기들은 그저 가슴 속 추억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ㆍ ㆍ 탈고 안될 이야기 BK 한 순간에 쓸려가지도 애써 걸려있지도 않는.. 우정의 글/글과 책, 출판* 2015.11.10
탈고를 위한 단상 글집~ 퇴임을 한 후 엮으려 하였는데‥ 오래 전의 글들을 뒤적이다보니‥ 그 때의 내가 지금의 나와 다르더라 나이 오십이 넘어 쓴 글이라도 더 늦기 전에 엮어보는데~ . . 탈고를 위한 단상 BK 과거는 그리워할 수는 있어도 돌아갈 수는 없는 곳 미래는 그려볼 수는 있어도 앞서 갈 수는 없.. 우정의 글/글과 책, 출판* 2015.11.08
우정 시선~ 시 모음, 그리고 바라보는 것 우정 시선을 엽니다 시들이 하나, 둘 이어지고 또 시인이 바라보는 곳이기도 합니다 행복한 감상을 기원하며 . . 시집 구매는 우정의 서점을 이용하세요 '우정 아트 상회/우정의 서점' 카테고리의 글 목록 강과 구름과 바람과 시간 (1호), 미루나무 아래에서 (2호), 하늘 푸르른 날에는 (3호), 떠나는 풍경 (4호) blog.daum.net 기차소리 1970년 무렵, 오전 수업만 있는 날 우리는 각각 못 몇 개씩을 필통에 넣고. 내를 건너고 고개를 넘어 기차가 지나는 마을로 갔다. 철길에 귀를 가만히 대고 있으면 멀리서 기차가 오는 소리가 들리고 못들을 철로 위에 가지런히 놓아 두면 기차가 지나고 난 후 못들은 납작하게 눌려 적당히 날이 선 작은 칼들이 된다. 우리는 다가오는 기차에 맘이 설레었고 멀어져.. 우정의 글/우정 시선 2014.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