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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역
강촌역에서의
오전 서울행 열차
오늘은 맑은 정신이다
그 시절을 돌이켜 보면
젊은 시절
밤을 세워 나누었던 이야기들
막걸리와 소주
통기타와 노래들
한 가치 담배
논리없는 비판
설익은 풋사랑에 목숨 걸던 밤들
MT를 마치고
초췌한 얼굴로 플랫폼에 서면
채 내어 뱉지 못한 열정들이
밀물이 되어 밀려왔다
30년이 흐른 세윌
그 시절의 비판은 어디로 갔나
설익은 풋사랑은 어디에 있나
순응하고 살아온 중년
등 뒤를 흐르는 담배연기는
안개가 되어
젊은 날로 밀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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