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예의 (항금리 문학 창간호)

아침~ 빛이 곱다 ㆍ ㆍ 축복/BK 또 다른 아침을 만나는 일

쪽동백(나무)~ 동백 열매의 반쪽 크기의 열매라 하여~ '쪽!'~ 키스하고픈데~ 키가 너무 크다~ ㆍ ㆍ 위를 보니/BK 꽃너머에 하늘이 있네

아버지의 피아노~ '추풍령'을 연주하셨나 보다 피아노를 '치자'~ ㆍ ㆍ 치자꽃/BK 다가서야 향기가 오고 더 다가서야 마음이 오지 치자꽃 당신 사랑했었다고.. 치자 치자꽃 당신은 속삭입니다 도무지 지우지 못할 당신의 향기를 가슴 가득 이토록 물들이고서 얼룩조차 없는 하이얀 모습으로 눈송이보다 차갑게 떨어지면서 행복했었다고.. 치자 치자꽃 당신은 속삭입니다

비 내리는 오후 울 동네, 카페에서 놀기~ 아내와~ 놀다가~ 딸 아이 커플과도~ 조우~ㆍ ㆍ 불청객/BK 셋이 놀다보면 늘 꼽사리를 끼지 '행복'이라고

공무원과 기자와 쌤이~ 만났으니~ 누가 술값을 내야 하는지~ 공무원은 공금~ 기자는 기사~ 쌤은 정보~ 로 1/n (안암동 국수먹는 꼴뚜기) ㆍ ㆍ 평등/BK 공감하는 1/n http://elec4.co.kr/article/articleView.asp?idx=20524

겹황매화, 죽단화~ '기다림'의 꽃~ 산~바람에 산들산들~ 들~길로 걷는다~ ㆍ ㆍ 산들산들/BK 산에도 들에도 봄바람이 산들 불면 잔가지 노란꽃들도 산들산들 옆집 순이 노란 치마도 산들산들

마당에 들어서니 돌나물 무리들이 먼저 눈에 띄네 노~란 별꽃들이 돋아나겠지~ ㆍ ㆍ 돌나물/BK 너처럼 어우러져서 살아갈 수 있다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만나온~ 좋은 분들 ㆍ ㆍ 사람꽃/BK 꽃은 사람이 될 수 없지만 사람은 꽃이 될 수 있지

옥매, 옥매화~ 하얀 옥구슬들이~ 주렁주렁~ 팝콘들이 가는 가지들을 덮고 있다 꽃이 먼저~ 가지는 나중~ 같다 ㆍ ㆍ 옥매화/BK 보려므나 꽃에 가지가 피고 있잖니

들판, 여기저기에~ 자운영꽃 꽃도 예쁘고~ 퇴비가 되니~ 마음도 예쁘다~ ㆍ ㆍ 작은 꽃/BK 낮은 꽃은 낮게 보아야 예쁘고 작은 꽃은 작게 보아야 예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