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들/항금리 이야기* 208

어떤 날

출판사 항금리 문학~ 오피스 총무 직원은 열일 중 임원들은 대외활동~ 면사무소에 커피 세팅 . . 마을 쉼터에도~ ㆍ ㆍ 출판사로 복귀 협탁과 선풍기 설치, 컴퓨터와 기획 노트 마련 중 필기구 세트와~ 임직원용 그림 그리기 세팅 전기 등불 수리, 실내 바~ 마련 중 . . 대청소 후 잠시 휴식, 그리고 실외로~ 야생 동물 침입 방지용 펜스 설치 . . 알림용 학교종 파 10~ 퍼팅장 설치 . . 수고한 임직원 회식 어떤 날 온종일 바빴다 왜 바빴는지 뭘 했는지 모른다 그래서 더 좋다

가족 나무

임직원용 미니골프장 세팅~ 3홀, total par 10 1번홀 par 4 2번홀 par 3 3번홀 par 3 . . 티 박스, 라운딩 시작 사장~ 선수 총무 선수 편집장 선수 가족 나무 아웅다웅 오손도손 어느새 세월은 저만치 흘러갔네 그렇게 지지고 볶다가 보면 잎은 연두 초록 단풍 낙엽 으로 바뀌어가도 줄기는 꿋꿋하게 그만치 버텨왔네 그렇게 계절을 겪다가 보면

철새처럼

2022년 2월 12일 아침은 늘 밝다 정경과 커피~ . . 퇴근길~ 곰탕집 명불허전 설렁탕 곰탕은 쉐프의 실력은 필요읎다 정직이면 된다 ㆍ ㆍ 철새를 만나는 기간~ 철새 월동지~ 특히 고니들 경안천습지생태공원~ 요맘때가 최고!~ 이다 . . 천연기념물 이어지는 퇴근길 팔당빵집의 한가함~ 간식을 챙기고~ 서울로 간다 철새처럼 철새처럼 가고 올 방향을 알고 시기를 알았더라면 숱한 길을 헤매다 이렇게 삶의 중턱에 어설피 멈추지는 않았을 터 동서남북 춘하추동을 제멋대로 무시하고 제멋대로 떠돌다가 이제야 이렇게 철새를 보며 누군가에게 전하는 말 길을 잃더라도 방향을 잃지는 말라 시간을 놓치더라도 시기를 놓치지는 말라 철새처럼

달을 만나다

2022년 2월 12일~ 업무 시작 출판사 뜰을 통로로 사용하는 짐승들~ 방지물 설치 총무께서 직접 정문 아래 부분~ 가림 구조물~ 완성 옆과 뒤뜰 부분도 완성 . . 현판 두 점 설치 . . 구 하우스 미술관 달력 세팅 임직원용 글짓기 노트와 초고 파일링용 바인더 등 커튼 설치 후~ 오피스 전경 . . 외부에 등불을 걸고 임직원용 골프 숏게임장~ 구상 중 . . 과로 후 저녁~ 임직원 회식 . . 하루 일과를 마치면~ 찾아오는 어둠 달을 만나다 너의 하루는 어떠했니 너의 항해 시간에 우린 잠들어야 해 꿈길에서 우린 추억을 쌓겠지 또 다른 희망을 향하겠지 너는 너의 길 우린 우리의 길 같은 시간에 다른 길을 가며 밤을 건너겠지 모든 건 지나가겠지 기억 혹은 망각이 되어 오늘과의 작별 달을 만나는 시간부터..

하루 세팅

2022년 2월 6일~ 아침 해가 뜬다~ 아침의 소리들 . . 차창에 그려진~ 겨울의 작품 . . 십리밖~ 강변으로 간다 . . 강가를 걷다 . . 제법~ 빵 좀 하는 집, 퇴촌 하루 세팅 오전에는 산기슭에서 아침을 맞이하고 들을 보며 커피를 마시고 강가에서 산책을 하고 예순이 되어서야 그리 되었네 오후에는 텅 빈 시간, 아직은 못다한 꿈 한걸음 두걸음 여유로이 걷는 날까지 예순이 되어서야 그리 되어가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