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예의 (항금리 문학 창간호)

시가를 점점 마스터해가는 중~ 만들러 가 봐야지~ ㅎ ㆍ ㆍ 시가/BK 시가~를 입에 무니 시가~ 절로 나오네

남미 국가들의 혁명을 이끈 체 게바라 남미 국가들의 맥주를 이끄는 우정 체 게바라를 가슴에 가득 안고~ 과테말라‥멕시코‥쿠바 맥주들~ ㆍ ㆍ 영웅 이야기/BK 영웅들의 흘러간 옛 이야기는 그들의 흔적들을 따르게 하고 인간임에 자부심을 갖게 하고 종종 그 이야기의 한페이지로 스스로를 들여놓고 싶게 하지

쿠바~ 자정에 도착~ 일단 All night 바~로 직행~ 쿠바가 만드는 두 가지 맥주 끄리스딸~ 과 부까네로~ 모두 만났으니~ 더할 나위가 없네 ㆍ ㆍ 아쉬움/BK 아쉬움을 아쉬워하지 마 아쉬워야 꿈이 남는 거여

온타리오주 해밀톤 외곽에 있는 컬렉티브 아츠 브루잉 맛은 물론 라벨도 예술이다~ 나이아가라 댕겨오는 길 IPA로 목을 축이고~ 티 셔츠도 요기 것으로~ ㅎ (캐나다, 헤밀톤, 온타리오, Collective Arts Brewing) ㆍ ㆍ 순간/BK 모든 건 변해가네 멈추지 않고 지나가네 내가 선택할 것은 이 순간의 타이밍이네

쿠바 가는 길~ 토론토 경유~ 거두절미하고~일단‥브루어리 목부터 축이고 보자~ (토론토, Steam Whistle Brewing, Micro-Brewery) ㆍ ㆍ 떠나보니/BK 내가 아니면 안되었던 일들은 내 이름을 걸어두고픈 욕망이었던 거야

종일!~ 외근으로 바빴던 날 목 좀 축이고‥ 들어가야지~(명동, 70s 라디오 펍) ㆍ ㆍ 너, 술이여/BK 너만 말해주네 수고했다고 기특하다고 너만 채워주네 빈 가슴을 떠난 자리를 너, 술이여

충남지역산업평가단 선문대학교 천안캠퍼스에 있다~ 초입에서 내려 본관으로 가는 길 한적하다못해‥ 적막하다~ 가을이 서서히 내려앉고 있네‥ ㆍ ㆍ 가을 오는 길/BK 하늘은 고고하려 하고 잎새는 화려하려 하고 바람은 서늘하려 하고 나는 무관심하려 하고

오랜만에 찾은‥을지로 인쇄 골목 훈훈하고‥ 늘‥ 정겹다 삶의 의지가 되는 곳‥ ㆍ ㆍ 의지/BK 세상에는 기댈 곳이 많아 기대려 하지 않기 때문이지

진주/BK 오늘 같은 날 진주에 오면 진주가 되네 입가의 웃음도 바라보는 눈망울도 진주가 되네 아침의 햇살도 잎새에 걸린 이슬도 진주가 되네 오늘 같은 날 진주에 오면 진주들뿐이네

주전마을~ 모래 대신에‥ 동글동글 돌맹이들~ 백년 후쯤‥ 모랫벌이 될까? 모난 마음도 다듬어지는 중~ㅎ ㆍ ㆍ 받아/BK 바다는 나를 늘 받아주지 하늘만큼 그 넓은 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