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우리들 663

이야기를 나누며

면담을 신청한 아이가 칼랑코에를 들고 와서 수줍은 듯 테이블에 놓는다 화초를 선물할 생각을 하였을까 꽃이 아닌 화분을, 그것도 가을에 일단 호기심이 간다 이야기를 나누며 젊은 날의 꿈 꿈으로 가는 길을 스케치한다 희망이 한껏 커졌을까 피기 시작하는 칼랑코에를 더 큰 화분으로 옮긴다 ◇ ◇ ◇ ◇ ◇ ◇ ◇ ◇ 이야기를 나누며 10월의 가을빛이 창을 흐르는 오후 꽃을 들고 온 아이와 오피스에서 마주한다 어떤 꽃을 피울까 어떤 열매를 맺을까 함께 생각하여 보는 시간 꿈을 키우라고 의지가 중요하다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 꿈이 커졌을까 길이 보였을까 아이의 꿈인 듯 꽃을 넓은 화분으로 옮긴다